'공간에게 말을 걸다'
저자 조재현, 2009, 멘토프레스 출판
조병수 (건축가)
'공간에게 말을 걸다'는 건축의 기본이 되는 공간과 형태의 구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분석되어 있다. 또한 분석과 비교가 독창적이면서도 재치있고 간결하고 즐겁고 이해가 쉬우며 기억에 남는다. 모쪼록 건축학도나 젊은 건축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서도 좋은 건축 입문서가 되길 바란다.
박은형 (영화감독)
근 이십여 년 동안, 영화를 업으로 살아왔으면서도 이야기에 이미지와 비주얼을 맞추려고 했었던 그 동안의 내 작업의 어리석음에 대해 이 책은 현답하고 있다. 인간의 마음이 발현되어 나타나는 스토리는 공간이라는 자연의 일부와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사이이다.
'공간에게 말을 걸다'는 영상과 이야기를 분리해서 생각하던 사고 체계를 기분 좋게 전복시켜준다.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설명함에 있어 이 책이 선택한 대화법은 아주 적절하다. 또한 각 장의 이야기 끝에서 우리는 '공간'이 무엇인지, 그것이 우리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쉽게 친절하게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공간'의 신비로운 세계로 독자를 인도하고 있는 책이다.
최재천 (변호사)
건축에 대한 책을 읽어 본게 얼마만인가 했습니다. 저자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다만, 모형사진에 대한 설명이 워낙 중요한 매개인데, 약간 어렵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작품에 대한 스케치성 그림과 설명이 비전문가인 제게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유명 건축물에 대한 사진과 설명, 그리고 영화와 명화에 대한 설명은 쉽게 다가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고민과 설명이 종종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건축과 공간과 면과 기둥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정말 중요한 서적입니다. 최근 들어 읽은 건축서적 중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기본서이자 안내서입니다.
건축가들에 대한 설명이 지나치게 연대기적이어서 조금은 아쉬웠다는 말을 적어야 겠습니다. 차라리 별도의 지면으로 빼면서 그 사람들의 작품 사진을 올려주셨으면 편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분명히 이 책은 이 분야의 최고의 기초서적이자 안내서임에는 분명합니다. 좋은 책이라 나름대로 제 생각을 붙였다는 점 용서해 주시겠죠.
“이 책은 이 분야의 최고의 기초서적이자 안내서임에는 분명합니다. ”
— 최재천, 변호사
양용기 (안산대학교 건축디자인학과 교수)
건축물이 공간의 집합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공간의 구성요소는 바닥, 벽(기둥) 그리고 천장 또는 지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건축물을 바라볼 때 분석적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대부분 단순히 전체적인 형태로 인식한다. 공간이 어떤 요소로 이루어져 있는가, 그 성격에 따라서 형태의 메시지는 달라진다.
'공간에게 말을 걸다'는 무의식적인 경험을 의식적으로, 물리적인 공간을 심리적인 공간으로 섬세하게, 분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책 속에는 공간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을 다양하게 살릴 수 있는 실험적인 내용들로 가득하다. 공간을 창조하고 공간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이다.
황인철 (환경조형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학장)
'공간에게 말을 걸다'를 읽다보니, 공간은 마음의 호흡을 위한 공기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삭막하고 답답한 도시에서 아름다운 공간을 만나는 것은 도시를 벗어나 솔향 가득한 공기를 마시는 것과 같다. 이 책은 우리에게 생명의 향기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의미로운 공간들을 다양하게 만나게 해주고, 또한 그런 공간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 줄 것이다.